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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서평

신세계에서 살아갈 인류, 세계미래보고서 2022

by 가온나 2022.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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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미래보고서 2022 메타사피엔스가 온다 - 박영숙, 제롬 글랜 / 비즈니스북스

 

1. 우리나라 미래학자의 선두주자인 저자 박영숙

  저자인 박영숙은 세계적인 미래연구기구 '밀레니엄 프로젝트'의 한국 지부 (사)유엔미래포럼 대표로 있다. 20여 년간 주한 영국대사관, 10년간 호주대사관 홍보실장, 수석보좌관으로 활동하며 정부 미래예측 기법을 접했다. 이후 글로벌 미래예측 전문가 집단에 합류하여 현재 밀레니엄 프로젝트, WAAS, 다빈치연구소, 세계 미래회의 등 미래연구 국제기구와 미국 등 여러 해외 미래 부상기술기업의 한국 대표를 맡고 있는 등 세계적인 미래학자, 기업인들과 교류하며 해외의 미래예측을 가장 발 빠르게 국내에 소개한다.

 

2. 세계 미래보고서의 핵심 내용

  저자는 본문에 앞서 이 책을 소개하는 내용으로 [상상력과 기술의 결합이 만들어낸 신세계, 그곳에서 살아갈 메타 사피엔스]라는 제목으로 이야기해주고 있다. 여기서 새로운 문명의 축이 될 6가지 메타 트렌드를 소개하고 있는데, 다른 무엇보다 이 책에 대해 잘 설명해주고 있는 것 같다. 이 여섯 가지는 곧 이 책의 소주제이기도 하다.

먼저 메타 사피엔스가 살아갈 세상의 모습이 어떠한지 예측하기 위해 새로운 문명의 축이 될 메타 트렌드 6가지를 제시한다. 그것은 우주시대, 로봇과의 동거, AI메타버스, 노화의 종말, 기후 위기 극복, ESG경영이다.   p.37

  그리고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면서 우리 사회의 거대한 변화를 맞게 되었다고 하면서 코로나 팬데믹 이후의 변화가 어떨지에 대한 조사를 밀레니엄 프로젝트를 통해 하였는데, 이것을 소개하고 있다. 아래의 내용으로 인해 저자가 이야기할 메타 트렌드를 보다 앞 당겼다고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① 원격 근무, 원격 학습, 인공지능 애플리케이션 및 원격 의료 등의 신사업들
 ② 물리적 세계와 가상세계가 교차하고 결합하는 메타버스 세상
 ③ 인간 사이의 신뢰가 깨지면서 로봇과의 시간이 많아지는 사회현상이 생길 정도로 신뢰의 중요성 대두
 ④ 에어비앤비, NFT 등이 대표되는 무형의 경제
 ⑤ 암호화폐 등으로 대표되는 변화되는 돈의 미래
 ⑥ 팬데믹을 겪는 동안 인간 활동의 진원지가 된 '집'의 플랫폼화
 ⑦ 코로나 팬데믹 및 환경 파괴로 인한 인류 생존 위협에 대응하는 기후, 생태계, 자원 등의 재건
 ⑧ 로컬에서 자급자족하려는 노력은 점점 활성화되는 지역화
 ⑨ 원격 근무와 사무실로 출퇴근이 혼합된 하이브리드 일터
 ⑩ 팬데믹 이후 사람이 모인 도심을 탈출하는 현상이 발생하는 등 전염병 이후 도시의 변화 등이다.

 

3. 6가지 트렌드별 주요 쟁점

  가. 우주 골드러시의 시대가 열렸다

  이 책에서는 2022년 이후 우주 개발이 활발해질 것으로 판단한다. 책에서 소개하는 우주 골드러시의 이유를 간략히 요약해보면 아래의 내용이 아닐까 생각한다.

위성인터넷, 우주 광물 선점, 우주여행, 우주 태양광

 

    1). 위성인터넷 : 스타링크로 대변되는 수 천기의 저궤도 인공위성에 의한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전 세계에서 끊김 없는 인터넷 환경을 제공하여 6G, 자율주행 등을 실현하면서 초연결사회를 앞당기게 될 것이라 본다.

    2). 우주 광물 : 달 및 소행성 등의 우주에서만 채취 가능한 꿈의 자원 '헬륨-3'(1g 에너지=석탄 40t 에너지 / 핵융합 발전은 방사능 배출하지 않는 청정에너지)뿐만 아니라 각 종 희귀 금속이 풍부하여, 자원 부국이 가능

    3). 우주여행 : 우주정거장 및 우주비행서비스 등을 활용한 우주여행 사업

    4). 우주 태양광 : 지구에서 기후 등으로 지속적이지 않은 태양광에너지를 우주에서는 지속적으로 얻을 수 있고, 이를 지구로 보내 활용하는 사업 영위

  이 이외에도 우주개발을 통해 파생되는 여러 사업 및 현상이 상상 혹은 현실이 되고 있는데, 우주 광고, 우주 쓰레기 청소사업, 우주 부동산 사업 등이 그것이다.

  나. 로봇과 동거하는 세상이 온다

  우리가 보통 로봇이라고 하면 사람의 생활에 편리를 가져다주는 산업용, 가정용 로봇을 떠올리곤 한다. 그러나 2022년 이후의 세계에서는 AI가 접목되면서 인간의 편리를 넘어선 인간을 대체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가 이미 계발되었으며, 이는 지금까지는 경험해보지 못했던 로봇과 사람의 동행하는 사회가 될 것이라 전망한다.

치매 간호, 섹스, 예술, 정치, 투자 등에 관여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이외에도 어디든지 갈 수 있어 의료 등에 두각을 보일 나나이트 로봇, 인간을 대체할 수 있는 수준의 로봇에 관리·보호·책임 등에 대한 규정의 필요 등에 대한 부분도 언급하고 있다.

  다. AI메타버스, 새로운 디지털 월드

  미국 기술 연구 단체 '미국미래학협회'에서는 메타버스를 다음의 4가지 종류로 구분했다

    1). 가상세계 : 그야말로 현실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공간. 인공적인 창조의 세계. 아바타, 홀로그램 등 구현
    2). 증강현실 : 현실 공간에 그래픽으로 가상공간을 구현. 대표적인 것이 '포켓몬 고' 게임
    3). 라이프로깅 : 일상의 경험과 정보를 디지털 공간에 기록. 일상의 디지털 + 타인과 소통 → '새로운 나' 욕구 충족 
    4). 거울 세계 : 내비게이션처럼 현실세계의 정보를 반영한 가상세계. 구글 어스나 네이버 맵의 스트리트 뷰 등 해당

 

  나에게 충격을 준 것은 아바타에 AI를 입히고 모션(동작)을 입히는 수준에 도달한 메타버스의 세상이다. 이것을 다시 보면 모션을 동해 나와 닮은 행동을 하는 아바타가 AI를 통해 나의 생각과 내 관점 등을 습득하여 가상세계에 나의 거의 유사한 또 다른 나를 살도록 만들 수 있는 것이다. 나는 이 책을 읽기 전 메타버스라 하면 게임처럼 단순히 나의 캐릭터를 만들어 가상공간에서 타인의 캐릭터와 소통하는 정도로만 생각했기 때문에 이 내용은 나에게는 정말 센세이션 했다.

  특히, 여기에 홀로그램 기술이 더해져서 죽은 자와의 대화, 그리고 시공간을 초월한 전 세계 과거와 현재의 최고 학자를 닮은 아바타들이 지식과 영감이 가상공간에서 서로 교류하고 협력하여 만들어지는 아이디어, 그리고 그 아이디어가 뒤흔들 세상을 생각하니 정말이지 소름이 끼칠 정도였다.

  라. 나이 듦과 죽음을 거스르며

  인간의 생명 연장과 노화 정복에 뛰어든 기업과 다양한 기술들을 소개하는데, 이 부분 또한 나의 기존 생각과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었다. 압축해서 그 기술들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이 요약될 수 있겠다.

AI 활용한 신약개발, 발전된 줄기세포 및 유전체 기술, 입는 로봇, BCI 기술, 사이보그, 냉동인간

 

  AI를 활용한 신약개발이라든지, 줄기세포 및 mRNA로 대표되는 엑소좀 물질 연구, 3D 프린터로 제작되는 인간의 장기 등은 이미 의학분야에서 적용되고 있으며, 인간의 장애를 도와주고 신체능력을 향상해줄 입는 로봇도 곧 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기술이 될 것이다.

    1). BCI 기술 : 일론 머스크가 개발 중인 뉴럴링크가 대표적이다. 말 그대로 뇌-컴퓨터를 연결하는 것이다. 뉴럴링크는 두개골에 구멍을 내고 칩을 삽입해서 뇌파를 정확히 해석하여 컴퓨터에 저장·재생하여, 로봇에 자신의 의식을 심는 기술까지 염두한다. 이것이 휴머노이드 로봇과 결합한다면 상상해보라. 내가 로봇이 되고, 로봇이 내가 된다.

    2). 사이보그 : 뇌를 그대로 두고, 쇠약해진 몸의 장기 등을 기계가 대신한다든지, 기계를 몸에 심어, 기계를 통해 감각 등을 인지하는 기술을 말한다.

    3). 냉동인간 : 사망선고 후, 혈액을 빼고 혈액 대체제를 넣은 뒤 급속 냉동. 2040년 경이면 죽은 사람의 뇌를 살리거나 인공 신체에 이식하는 일이 가능할 것이라 전망. 다만 뇌의 기억을 살려내는 일이 가장 어려운 과제

  이외에도 장수를 위한 식량, 즉 배양육, 3D 프린터가 만드는 음식 등 다양한 분야의 변화를 소개하고 있다.

  마. 위기의 지구,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사실 책에서는 [기업의 미래를 위한 EGS 생존 전략]이라는 챕터를 따로 가지고 있으나, 위기의 지구 및 ESG는 결국 기후 문제 해결로 귀결되기 때문에 같이 다루도록 한다.

이동·이송 수단(로켓 카고, UAM, 드론, 하이퍼루프 등), 기후 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투자, 신재생에너지, ESG

 

  이동·이송 시간이 짧아진다는 것은 교통 또는 운송으로 인한 탄소배출도 급격하고 줄어든다는 의미를 가진다.

    1). 로켓 카고 : 로켓을 이용한 화물 운송을 의미. 이송 단가를 낮추는 것이 핵심

    2). UAM(Urban Air Mobility) : 승차 공유와 함께 2030년에 3,000조 원 규모로 커질 전망. 도심화 문제의 해결안으로 대두

    3). 드론 : 택배, 군사, 구조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 관련 내연기관 차량 등 대체

    4). 하이퍼루프 : 고진공 상태의 튜브 안에서 사람과 화물을 수송하는 캡슐 형태의 열차. 전력은 태양광으로 비행기보다 빠르다. 아직 '안전성'과 '경제성'을 확보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5). 신재생 에너지 : 태양광, 풍력, 조력, 수소 에너지, 탄소 포집, 도시 건물의 '히트 펌프'를 이용한 건물 난방을 전기화 등

    6). ESG :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이며, 핵심은 지속가능성이다.

    7). 기후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미리 투자해야 할 5가지

1. 조기경보 시스템 구축을 위한 투자 : 극한의 기상상황에 대처
2. 해수면 상승 대비용 인프라 구출을 위한 투자 : 인터넷 케이블, 주택 등 각 종 인프라에 투자 필요
3. 식량 안보를 위한 농업 투자 : 기후변화는 작물 생산량을 감소시키고 있음. 내후성 작물 연구 필요
4. 물 안보를 위한 기술 투자 : 전 세계 80%가 물 안보 위협에 노출되어 있음.
5. 중요한 생태계 복원을 위한 투자 : 맹그로브 숲, 갯벌 등 많은 CO2를 흡수하는 지역 보호 및 복원

 

4. 마치며

  이런저런 책도 읽고, 신문도 읽으면서 세상의 발전상을 쫓아가고 있었다고 자부했지만, 이 책을 보고 또 많이 배웠다. 역시 이러한 부류의 책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 많은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 내는 사람들의 믿기 힘든 노력과 열정이 나를 작게 만들고, 반성하게 한다.

  매년 새로운 트렌드를 설명하기 위해 발간되는 책으로 또 내년에는 어떤 트렌드와 기술이 나를 놀라게 할지 기대된다. 다른 분들도 이 책을 읽고 미래를 준비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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