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I, PPI 특징과 일정 확인 방법 (feat 미국 연방정부 노동통계국)

  어제 미국의 중간선거가 있었다. 통상 중간선거가 있고 난 11월부터 다음 해 4월까지는 증시가 상승할 확률이 90%가 넘는다고 한다. 그만큼 미국의 정치적 이슈가 해소되는 만큼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의미도 있고, 국민에 의한 심판을 받은 만큼 2년 뒤에 있을 대통령 선거를 위한 정책의 방향성도 어느 정도는 명확해지기 때문에 정책 수혜를 받을 관련주 중심으로 상승을 한다는 의견이다. 

  중간 선거의 결과는 크게 중요할 것 같지 않다. 공화당이 상·하원 모두 석권하면 증시에 더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 하는 의견이 많지만, 그것보다 정치적 이슈가 끝나는 것 자체가 중요한 것이다.

  그럼 이제 이번 주 일정에서 가장 중요한 CPI(22년 11월 10일 22:30 발표)가 남았다.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금리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CPI와 더불어 미국 연방정부의 노동통계국에서 발표하는 중요 지표인 PPI의 특징과 일정 확인 방법 등에 대해서 알아보자. 

 

1. CPI, PPI 확인 방법과 의미

CPI(Consumer Price Inedex) : 소비자 물가지수
PPI(Producer Price Index) : 생산자 물가지수

 

  미국이 발표하는 지표들이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선물, 현물, 관련 지수 등 포함하면 한 달에만 3~400건이 됩니다. 너무 많기 때문에 다 확인할 필요가 없고, 중요도가 높은 지표들만 확인하면 된다. 다들 알 것이라 생각되지만, 인베스팅닷컴에 들어가서 검색해보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인베스팅닷컴-경제캘린더 화면

  그럼 왜 많은 지표들 중 CPI와 PPI에 민감한가? 그것은 지금 증시 가장 큰 문제가 FED의 금리 인상 여부인데, 금리 인상 여부는 FED가 목표로 하는 물가 2%대 이하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때 시장 물가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CPI와 PPI이기 때문이다. 

 

2. CPI(Consumer Price Inedex)

  1). 정의

  CPI는 미국 연방정부의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에서 매월 발표하는 지표다. 

★ CPI : "미국 지역 별 소비재 및 서비스 시장에 대해 도시 소비자가 지불하는 가격의 시간에 따른 평균 변화를 측정한 것" (출처 : 미국 노동통계국)

  CPI는 또 다른 표현으로 '소비자 시각'에서의 가격 변동을 의미하며, 소비자 구매 동향 및 인플레이션 변동을 측정하는 중요한 지표라 할 수 있다. 대체로 예상되는 수치보다 실제 수치가 높은 경우 달러화 대비 긍정적이라는 신호이며, 낮은 경우에는 부정적인 의미로 해석되긴 하지만, 시장의 분위기에 따라 해석이 달라지기도 한다.  

  이번 10월 CPI 예상 수치는 8.0%이다. 이보다 낮은 수치가 나오면 증시 상승이, 이보다 0.2% 이상 높으면 하락이 될 전망이다.

  2). 특징

  미국 CPI는 구성하는 품목 및 서비스를 2년마다 조정하는데, 가중치를 조금씩 바꾸지만 기본적으로 주거비가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한편 발표되는 CPI 중 CORE-CPI 즉 '근원 소비자 물가지수'를 중점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계절적·환경적 영향을 많이 받아 통계의 왜곡을 가져올 수 있는 식료품과 에너지 관련을 제외한 나머지를 측정한 물가지수이며, 이것은 다시 계절조정을 거친 후에 CPI-U와 CPI-W 등으로 세분화되어 작성된다. 여기서 CPI-U는 '도시 소비자 물가지수'라는 의미이고, CPI-W는 '도시 임금 노동자 CPI'라는 의미다.

  이번 10월 근원 CPI 예상 수치는 0.5%다. 9월 CPI 발표에서도 근원 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증시 하락을 야기시켰던 적이 있었다.

미 연방 노동통계청 CPI 데이터 TOP Picks 화면 ( 출처 : https://www.bls.gov/data/)

  3). FED가 보는 것은 PCE

  CPI의 특징에서 알 수 있듯이 주거비(임대료)의 비중 문제라든지, 조사방식 등 왜곡현상을 보완하기 위해 FED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PCE( 개인소비지출 : Personal Consumption Expenditure) 물가지수라고 한다. 이유는 PCE가 CPI보다 물가와 관련된 요소들을 보다 광범위하게 다루기 때문이다.

  PCE가 CPI보다 광범위하다는 이유는 산출방식에서 알 수 있다. CPI가 도시 거주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반면, PCE는 미국 전역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며, CPI가 소비자가 직접 구매한 상품과 서비스만 포함하는 반면, PCE는 정부가 가계를 대신해 구매한 상품 등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3. PPI(Producer Price Index)

  1). 정의

  PPI도 미국 연방정부의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에서 매월 발표하는 지표다. 생산자 또는 도매업자의 관점에서의 가격 가중 지수라고 할 수 있으며, 국내(미국)의 생산자가 내수 시장에 공급하는 각 종 상품과 서비스(즉, 수입품은 포함이 안 됨) 등의 가격 변동을 종합한 지표를 의미한다. PPI는 CPI보다 먼저 발표하며, CPI의 선행지표로서, 그의 향방을 예측해볼 수 있게 해주는 측면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PPI는 크게 3가지 지표로 나누어 집계한다.

① PPI 상품지수 : 원자재를 의미하며, 곡물, 석유, 석탄, 가축 등의 전월 평균 가격 변동을 추적한 것
② 생산 단계 지수 : 중간재를 의미하며, 밀가루, 사료, 자동차 부품 등 제조업체가 지불하는 가격 변화 측정
③ 산업 지수 : 최종재를 의미하며, 자동차, 가구 등의 상품을 측정

  2). 특징

  PPI는 조사 기간 동안 월별 생산자가 지급하는 가격의 값일 뿐이다. 따라서 어떤 기업이 고객사와 장기 계약을 맺은 경우에는 그 품목의 미래 가격에 대한 부분은 반영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

  또한 CPI와는 달리 PPI의 급등은 통제하기가 어렵다는 점이 있다. 주로 공급의 부족으로 야기된 문제이기 때문에, 금융적인 면에서 해결이 어렵고, 품목의 수요와 공급 또는 유통의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딱히 쓸 수 있는 카드가 없다.

 

4. 마치며

  내일 발표되는 통계국 지표 중에 또 다른 중요한 지표로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있다. 신규 실업자가 얼마나 늘어났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이기 때문에, 이 또한 인플레이션과 큰 연관성이 있다. 예측치는 220K로 이것보다 높아야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CPI와 실업수당 청구건수까지 좋은 방향으로 나오면, 이제 더 이상의 하락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주식 시장은 살아있는 생물과 같아서 항상 외부 변수가 생길 수 있으니, 항상 보수적인 관점에서 투자를 하는 것이 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