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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 공부/종목 및 산업 분석

원전 관련주 투자 이유

by 가온나 2022.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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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제가 다른 곳에 써 놓은 글을 블로그로 다시 기록해놓는 차원에서 적는 것입니다. 시기면에서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감안하고 보면 되겠습니다. 제가 이 글을 최초 작성한 이후로 폴란드 원자력 발전소 수주 관련으로 관련 섹터가 조금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폴란드 원자력발전소 수주액이 30조원 정도 추산되며, 아직 체코와 사우디의 원잔력발전소 수주가 남아있고, 우리나라의 수주 가능성이 높아 눈여겨 볼 섹터임에는 분명합니다. 

원자력 발전소 냉각탑 관련 사진 (출처 : 픽샤베이)

 

1. 들어가며

  원자력 발전에 대해서는 방사능 유출에 대한 우려로 좋지 않은 시각을 가진 분들이 많은데, 이 글은 어디까지나 투자의 관점에서 보자는 것이지, 옳고 그름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미리 말씀드린다.

  지금은 조금 잠잠하지만 소위 <태조이방원>관련주가 시세를 이끌 것이라는 이야기와 함께 실제로도 9월 이전 시장에서 상승을 많이 해주었다. <태조이방원>이란 태양광을 포함한 친환경에너지, 조선, 2차전지, 방산, 원자력 관련주를 말하는데, 이 중에서 지금까지 유독 잠잠했던 섹터가 원자력 관련주다.

  따라서 아직 <태조이방원>섹터에 대한 인기가 완전히 사그러들지 않았고, 드러나는 이벤트가 많은 원자력 관련주가 조명을 받을 가능성이 많기에 현 시점에서 한 번 공부해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 원전 관련주 투자의 장·단점

  가. 단점

  이전에도 제가 원전 관련주를 주목하고 있었으나, 막상 투자하려고 했을 때, 망설여지는 부분이 있었다. 

  첫 째, 원전관련섹터가 약 1년 정도 전에 상승을 한 사실이 있다는 점이다. 상승 이유는 UAE 원자력발전소인 바라카 원전 2호기 운전 승인과 현 윤석열 대통령의 친원전 정책 공약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 관련주가 작게는 2배~4배 정도 상승한 것이다. 그 이후 주가는 어느 정도 조정을 보인 후 지금까지 약 1여 년간 박스권 내에 위치하고 있다. 일단 한 번의 큰 시세를 주었다는 부분이 망설여지는 이유였다.

○ 관련기사 : UAE, '한국 수출' 바라카 원전 2호기 운전 허가 승인"   (연합뉴스 21.3.9.)
  - 바라카 원전사업은 한국형 차세대 원전 APR1400 4기(총 발전용량 5천600 ㎿)를 바라카 지역에 건설하는 프로젝트로, 한국전력은 2009년 12월 이 사업을 수주해 2012년 7월 착공했다.
  - 바라카 원전 4기가 모두 완성되면 UAE 전체 전력 수요의 약 25%를 충당하게 될 것이다.

 

  둘 째, 대체로 원전 관련주들의 영업이익이 잘 나오고 있지 않는다는 점이다. 전 정부의 원전 폐기 정책에 의해 신규 물량이 없다보니 견조한 영업이익을 내는 것은 쉽지 않겠지만, 주가와 비교해서 저평가를 받고 있다고 볼 수 없었다.

  나. 장점

  다만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다음과 같은 매력적인 부분이 있어 투자해볼만한 가치를 느기께 되었다.

  첫 째,  원전이 <그린 택소노미>에 포함되었다는 점이다. <그린 택소노미>는 환경적으로 지속 가능한 경제 활동의 범위를 설정한 것인데, EU에서 20년 6월에 최초 발의할 때는 천연가스와 원자력 발전은 해당 사항이 없었다가, 23년부터 포함되는 것으로 결정 받은 것이다. <그린 택소노미> 포함 여부는 그 산업의 투자와 기술개발 등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포함 자체가 상당한 긍정적인 요인이라 할 수 있다.

  둘 째, 현 정부에서는 강력한 친원전 정책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힌 점이다. 이번 정부는 전 정부에서 실시한 '탈원전 정책' 폐기를 공식화했다. 이를 위해 운영 허가가 끝나는 원전 10기에 대한 지속 운전, 건설이 중단된 신한울 3·4호기 재건설,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방안 신속 추진, 중소기업 지원, 수소에너지와의 연계 등 각종 추진 정책이 발표되고 있다. 이러한 정책은 그동안 숨죽여 있던 원전 관련 중소기업이 사업을 지속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 관련기사 : 원전 굴기 총력전… 바쁘게 돌아가는 '정부 시계'  (데일리안  22.8.11.)  
  - 원전 수출 컨트롤타워 '원전 수출전략 추진위' 출범 눈앞에 두고 있다.  - 신한울 3·4호기 환경영향평가를 지난달 시작했고 2024년 착공을 목표로 절차를 진행 중이다.
  - 원전업계에 올해 1,306억 원 규모의 일감을 서둘러 공급하고, 중소벤처기업부는 원전 중소기업에 215억 규모 기술개발 지원하기로 하였다.
○ 관련기사 : 총리 "원전으로 수소 생산.. 초격차 산업 키울 것" (아시아경제 22.8.31.)  ★★★
  - 원전에서 생산한 전기로 수소를 만드는 등 생산방식을 다각화하겠다.

 

  셋 째, 해외 원전 수주 및 신규 원전 개발 기대감이 증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미 UAE 바라카 원전 이후 13년 만에 3조 원 규모의 이집트 엘다바 원전 2차 건설사업을 수주했고, 폴란드·체코·사우디의 원전 수주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 관련기사 : 3조 뚫은 K-원전, 폴란드·체코·사우디도 넘본다  (파이낸셜뉴스  22.8.29.) 
  - 최저 단가·사막 건설 노하우·적기 준공 부분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
  - 2017년 이후 신규 건설된 원자로의 87%가 러시아나 중국 원자로 설계를 바탕으로 하고 있을 정도로 러시아와 중국이 이 부분 강점을 보이는데, 러-우 전쟁으로 인해 배제될 가능성이 있다. 
○ 관련기사 : 줄잇는 원전 발주… 체코·폴란드도 수주 '기대'  (연합뉴스TV 22.8.28.)
  - 체코는 남부 두코바니에 1,2GW 규모의 원전 1기 건설을 계획 중인데 총사업비는 8.8조 원 수준입니다.
  - 폴란드는 총 40조 원을 들여 6~9GW 규모 원전 6기를 지을 예정입니다.
  - 이집트 엘다바 사업은 건설과 기자재 납품에 머문 반면, 두 나라에선 한국수력원자력이 원자로를 포함한 주계약자로 입찰에 참여

 

  마지막으로 SMR(소형 원전 모듈)이라는 원자력 발전 기술의 변화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SMR은 기존 1천 MW(메가와트) 이상의 대형 상용 원전 대비 발전 용량을 300MW 이하로 줄인 원자로를 말합니다. 현재까지는 사고 발생 위험이 낮고, 공정작업이 빠르며, 담수·수소생산·선박추진용 활용 가능성 등의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SMR에 대해서는 아직 회의적인 이야기도 많이 있습니다. 아직 완성된 형태가 없고, 25년 이후에나 운영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라든가, 기존 원전보다 운영 비용이 더 많이 든다는 우려의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기존의 없던 방식의 원자력 발전 형태가 탄생하려 하고 있고, 그 변화의 이슈를 테마주의 형태로도 분출될 수 있는 소지가 충분하다는 것입니다. 

 

3. 왜 지금 원전 관련주를 투자해야 하는가

  지난 이명박 정권 때 UAE 원전 수주로 관련주가 작게는 3배에서 5배 이상 갔었다. 만약에 지금 들리고 있는 해외 원전 수주 전부 또는 정부가 목표로 제시한 10기 수주가 이루어진다면 UAE 수주규모보다 10배 이상 더 크다. 그렇다면 지금보다 최소 5배의 더 상승여력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문제는 수주 가능성이 있느냐하는 것인데, 지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원자력발전소 건설 5대 강국 중 하나인 러시아 및 중국이 각 종 글로벌 수주전에서 제외되고 있어, 폴란드 및 체코에서 우리나라에 수주를 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기업들이 미국의 SMR 주도 기업들과 공동으로 추진, 혹은 투자를 늘이고 있는 점도 눈여겨 볼 만하다. 독자적으로 추진 중인 SMR 개발이 이루어지면 가장 좋겠지만, 미국 SMR 기업들과 연결된 기업 또는 기술에 포함되는 것만으로 상승의 폭을 더욱 높여 줄것이다. 

  요즘 유행하는 섹터인 소위 '태조이방원'에 포함되어 있는 것도, 수급적인 면에서 나쁘다고 볼 수 없을 것이다. 

  이런 3가지의 관점에서 지금 원전 관련주를 투자하는 것이 적절한 시점이라 생각하는 것이다.

 

4. 마치며

  지금까지 원자력 발전에 대한 투자의 장단점과 투자 이유에 대해 이야기해보았다. 에너지 분야에서 원전은 폐기물 처리 문제가 있다 보니, 친환경에너지로의 전환을 위한 땜질 역할을 해야 하는 섹터라고 봐야 할 것이다. 지구의 기후 문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것이고, 친환경에너지의 기술이 만족할 만한 수준에 다다를 때까지 선택할 수밖에 없는 대상이라고 판단된다. 따라서 10년 이상 투자할 섹터는 아니라고 여겨지며, 모멘텀을 줄 때 투자하고 빠져나와야 하는 투자 대상이다.

  다만 투자할 때 위에서 언급한 장점의 이유가 없어질 때를 대비해서 비중을 작게 유지해야 할 것이다. 태양광, 풍력, 수소 등의 친환경 에너지 기술의 혁신이 빨라진다거나, 해외 수주가 불발되는 등 원전에 악재를 가져다주는 일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항상 악재가 될 수 있는 내용들은 꼼꼼히 살펴가며 투자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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