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첫 모습은 제목과 어울리는 양장 겉표지에 크기가 살짝 작지만 두꺼운 것이 '내용이 어렵겠구나'하는 느낌을 주는 책이었습니다. 하지만 종이의 질감을 느끼게 해주는 책 속지와 잘 읽히는 글자 크기는 친근감을 제공해주었습니다.
특히 경제 서적 답지 않게 에세이 느낌의 구성과 경험을 담은 친절한 설명을 통해 써내려가는 책의 내용은 다소 딱딱할 수 있는 주제를 쉽게 막힘 없이 읽을 수 있는 수준으로 잘 설명되어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의 투자와 삶의 방향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는 만큼 이 글을 보시는 분들도 한 번 시간을 내어 이 책을 읽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1. 이 글의 중심내용
저자는 친절하게도 이 책의 중심내용을 프롤로그에서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그것은 [돈의 다섯 가지 속성]과 [부자로 살고 싶은 사람에게 필요한 네 가지 능력]인데, 이 책은 이 내용을 중심으로 저자가 생각하는 여러 돈에 대한 생각을 밝히고 있습니다.
2. 돈의 다섯 가지 속성
가. 돈은 인격체다
돈은 감정을 가진 실체라서 사랑하되 지나치면 안되고 품을 때는 품더라도 가야 할 땐 보내줘야 하며, 절대로 무시하거나 함부로 대해서는 안된다. p.19~20
정말 저자의 말처럼 돈은 아무리 작은 돈이라도 존중하여 품에 담으면 그것이 씨앗이 되어 계속 커지고, 그렇다고 너무 존중하여 계속 데리고만 있으면 투자 및 저축을 위한 지출이나 가족 및 건강을 위해 필요한 지출을 하지 못해, 더 큰 부를 축적하지 못한다거나, 돈을 버는 목적 자체를 잊을 수도 있는 것입니다.
나. 규칙적인 수입의 힘
규칙적인 수입의 가장 큰 장점은 미래 예측이 가능해진다는 점이다. 미래 예측이 가능하다는 말은 금융자산의 가장 큰 적이 리스크를 제어할 수 있다는 뜻이다. p.35
이 규칙적인 수입을 위해서 수입이 비정규적인 사람은 자산을 정규적인 수입 자산으로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수입이 규칙적이어야 적금과 같은 정기적인 투자 또는 소비계획 등이 가능하기 때문에, 리스크 해소뿐만 아니라 자산 증대를 위해서라도 규칙적인 수입은 필수적이라 하겠습니다.
다. 돈마다 품성이 다르다
고된 노동으로 번 돈과 주식 투자를 통해 얻은 수입, 카지노에서 번 돈, 저축에서 생겨난 이자 같은 돈은 똑같은 1,000만 원의 액면가라도 결코 같은 돈이 아니다. ~ 태어나는 방식에 따라 돈의 품성이 다르기 때문이다. p.315
흔히들 '쉽게 번 돈은 쉽게 나간다'고 합니다. 저자는 자신의 급여 수입이나, 합리적 투자나 정당한 사업 등으로 얻은 수입은 자신의 아이디어나 노동을 주고 바꾼 것이기에 어떤 돈보다도 소중하게 여길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라. 돈의 중력성
돈은 다른 돈에게 영향을 주며 그 돈의 액수가 크면 클수록 다른 돈에 영향을 준다. p.37
재산 증식 과정을 보면 1, 2, 3, 4, 5처럼 양의 정수로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1, 2, 4, 8, 16과 같이 배수로 늘어난다. 이 원리를 이해하면 누구나 부자가 될 수있다. p.39
이 이야기 우리들은 흔히 많이 듣던 내용일 겁니다. 저자는 예를들면서 10억을 벌기 위해서, 처음 1,000만 원 모을 때가 가장 힘들고, 그 다음 1억 원 모을 때는 1,000만 원 모을 때의 힘보다는 적게 들며, 10억 원을 모을 때는 1억 원을 모을 때보다 힘이 적게 든다고 이야기 합니다. 복리의 마법도 이와 같은 원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마. 남의 돈에 대한 태도
내가 존중받으려면 먼저 존중해야 하듯 내 돈이 존중받으려면 남의 돈도 존중해줘야 한다. p.45
저자는 세금이나 공금 같은 공공 자산을 함부로 하는 사람은 자신의 돈 역시 함부로 대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며, 이런 부류의 사람들은 친구가 돈을 낼 때 더 비싼 것을 시키고 회식 때 술을 더 주문하는 행동 등을 하니, 이를 통해 돈에 대한 나의 태도를 알 수 있다고 합니다.
3. 부자가 되기 위한 네 가지 능력
저자는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이 4가지 능력 중 하나라도 소홀히 하면 부자로 잘 살 수가 없다고 하며, 이 능력들을 이해하고 각 각 배우려고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합니다.
부자가 되기 위한 네 가지 능력 중 그 첫 번째는 [돈을 잘 버는 능력]입니다. 사업에 능통하거나, 세일즈를 잘 하는 사람, 전문직에 종사하며 성실하고 똑똑한 사람들이 대체로 여기에 속합니다. 다만 저자는 돈만 잘 벌는 것에 대해서는 크게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지 않는 듯 합니다. 이 능력은 부자라면 기본으로 갖추어야 하는 능력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두 번째는 [돈을 모으는 능력]입니다. 자산을 배분하고 효율적이고 세밀한 지출을 해서 돈이 세지 않도록 하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아래 지문에서 자세하게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세 번째는 [돈을 유지하는 능력]입니다. 저자는 이 능력이 재산을 지키는 데 가장 힘들고 반드시 필요한 능력이라고 합니다. 이 부분은 제 책 내용을 정리하는데 자신이 없어서 이 부분도 책 내용을 확인하시고 이해해보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돈을 쓰는 능력]입니다. 저자는 이를 '고도의 정치 기술'과 같다고 표현하며, 검소하되 인색하면 안된다고 했습니다. 부모님 용돈은 직원 월급처럼 정해진 날짜에 정확하게 나가야 하고, 어떤 서비스나 시간을 벌었다면 그에 대한 비용을 반드시 지불해야 한다고 합니다. 반면에 허영심으로 여기 저기 선심을 쓰는 것은 더욱 위험하다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4. 마치며
저자인 김승호 회장은 한인 기업 최초의 글로벌 외식 그룹인 '스노우 폭스 그룹'의 창립자입니다. 대학 중퇴 후 미국으로 건너가 그야말로 맨몸으로 밑바닥부터 시작해서 자산을 일구어낸 입지전적인 인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김승호 회장님이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혹은 투자를 시작하는, 혹은 자신처럼 부자가 되고 싶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진심을 담아 전하는 내용이기 때문에 그 소중함이 더 값진 것 같습니다.
위의 내용보다 더 좋은 내용들이 많이 있음에도 지문의 한계도 있고, 너무 많은 내용을 전달하면 저자에게도 미안하니, 제가 볼 때 마음에 담아 지키고 실천해볼 내용 일부들을 추가로 소개하면서 마무리 짓도록 하겠습니다.
* 좋은 돈이 찾아오게 하는 일곱가지 비법 (p.205~206)
1. 품위없는 모든 버릇을 버려라. ex) 투덜거리는 것, 지저분한 차림, 경박한 자세, 약속 어김 등
2. 도움을 구하는 데 망설이지 마라.
3. 희생을 할 각오를 해라. 공부를 위해서는 잠을 포기하고, 돈을 모으기 위해서 더 많은 시간을 일해라
4. 기록하고 정리하라. ex) 투자내용, 정보, 명함, 아이디어, 구매 기록, 사이트 암호 등
5. 장기 목표를 가져라. 평생 지킬 만한 가치를 찾아라
6. 모두에게 사랑받을 생각을 버려라. 부정적인 사람과 결별하고 당신보다 나은 사람과 어울려라
7. 시간이 많다고 생각하지 마라. 한 살이라도 젊어서 투자하면 한 살이라도 어릴 때 부자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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